http://kids.kornet.net/cgi-bin/Boardlist?Article=AnonymousSerious&Num=199597
아무리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순간 병신같이 느껴져도 절대로 네버 네버
바로 반박하면 안된다는 것이다. 무조건 어떻게 해서라도 그 병신같이
느껴진 의견 중에서라도 인정해줄만한 부분을 찾아내서
그 부분은 인정하는데 이부분이 다르다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.
첫째 이유는, 실제로 그 의견이 옳고 내 의견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며.
둘째 이유는, 아무리 성인군자라고 해도 자기의견이 그렇게 통째로반박
당하면 발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. 상대방이 이 토론을 자존심싸움
으로 인식하는 순간. 의견수렴은 불가능해진다.
내가 얼굴붉혀왔던 수많은 언쟁들이 상당부분 저걸 못지켜서 그랬다는
사실을 깨닫고, 그 다음부터는 최대한 저것을 지키려고 한다. 물론 간혹
내 의견에 대해서 저런 면박성 반박을 당하면 같이 발끈하는 것이 사실이지만
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한다.
이것을 정리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경구
It is the mark of an educated mind to be able to entertain a thought without accepting it.
이런 글과 말을 정리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.